교구 시노드의 기능

쇄신과 개혁의 도구

교회역사를 보면 시노드와 공의회는 언제나 쇄신과 개혁의 도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역사적 정리와 반성이 시노드를 통해 이루어지며, 미래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망을 세우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도 합니다.

교회다운 질서 확립의 도구

쇄신과 개혁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방법은 바로 교회다운 질서 확립을 통해서입니다. 성직자, 수도자, 일반 신자들의 신원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들, 교회의 모든 조직들에서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를 식별해 내면서 새로운 규율을 확립하게 됩니다.

교육의 도구

2차 바티칸 공의회 후 시노드가 단시일내에 끝나지 않고 장기적 여정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교육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시노드 기간을 통해 신앙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을 점검하고 재복음화 교육을 하며 선교의식을 고양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교구 시노드의 내용

시노드에서 다루는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은 교회의 존재 이유가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초대 교회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교회의 초기에 신자들은 공동체(교회) 안에서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며 서로 친교를 맺고 순박한 마음으로 함께 빵을 떼어 나누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사도2장). 이러한 성찬과 친교, 봉사와 증거의 삶이 바로 교회 생활의 본질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이 네가지 영역이 교구 시노드에서 다룰 내용이 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신앙의 가르침, 다양한 윤리적 규범, 사회적 규범과 그 원리, 성사와 준성사, 성직자와 수도자를 포함한 신앙인 개개인의 임무와 역할, 본당과 교구의 조직 및 행정과 재정, 여러 활동 단체 및 신앙 운동에 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즉 교회와 신앙인에 관한 모든 문제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구 시노드의 참여자

1962년에서 1965년에 걸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강조된 것이 바로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직자, 수도자, 일반 신자 모두가 다 같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참여하는 친교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백성 전체가 모여서 행하는 시노드야말로 그리스도 교회의 가시적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백성 모두가 더불어 지혜를 모아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노드이며, 함께 하는 여정 그 자체가 친교를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시노드를 통해 얻는 어떠한 결론보다도 소중한 의미를 지닙니다.
교우들은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성직자나 수도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함께 협력하여 교구의 쇄신과 발전에 이바지하게 됩니다. 본회의의 토론과 투표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의원이라고 부르지만 대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노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구 시노드 대의원회의

시노드는 모든 신자들이 참여해야 하지만 토론과 투표를 하는 자리에 모두가 함께 할 수는 없으므로, 본회의에서는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뽑듯이 대의원을 뽑습니다. 대의원 선발 원칙은 성직자, 수도자, 일반 신자를 통틀어 가능한 한 많은 하느님의 백성이 대의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교구장 주교는 회의를 주관하고, 총대리 주교와 보좌 주교, 사법 대리, 사제평의회 회원, 대신학교 학장, 지구장들이 직무상 당연직 대의원이 됩니다. 그리고 교구장 주교가 적절한 구성 비율을 유지하도록 정한 방식과 인원수에 따라 각 본당이나 지구, 수도회 등에서 선출되는 성직자, 수도자, 일반신자의 대표들이 선출직 대의원을 구성합니다. 특히 대의원들은 ‘확고한 신앙을 갖추고 덕망과 사려가 뛰어난 사람들’로, 교회의 쇄신과 성장, 그리고 교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선발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노드 대의원은 교구 내 다양한 계층과 분야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출직 대의원만으로는 충분히 대표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주교가 자유롭게 임명직 대의원을 임명하게 됩니다.